Tuesday, March 12, 2013

Poem : 너에게 띄우는 글





너에게 띄우는 글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  - 이해인

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.
 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.

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
 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.

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.
 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
 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.

모든 만남이 그러하듯
 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.

그래, 이제 더 나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.
 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.

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
 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.